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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구경해본 OpenPC

여가생활/Others

Open PC 이벤트에 선정되어 실제 기계를 마음껏 써보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에 새 기계가 손에 들어오면 신나게 가지고 놀고 삽질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지인의 페이스북에 신기한 글이 올라왔다. 

우분투 사용자모임에서 잠시 언급되었던 OpenPC 라는 물건의 체험 시연회가 있고 

이 시연회 참가자를 뽑는 이벤트중이라는 내용...


마침 체험 진행기간이 휴가날짜와 겹쳐 내친김에 신청했고 신기하게도 뽑혔다. 

조금 늦었지만 재미난 기계를 구경하고 온 소감을 정리해 본다. 


남양주에 서식하다보니 시연회가 진행되는 상암동까지는 정말 먼 거리다. 

예약한 시간은 오후 2시~4시 사이였는데, 4시 조금 전에 겨우 도착. 누리꿈 스퀘어 연구&개발 빌딩 입구에서 기념삼아 사진 한 장 찰칵. 



입구에서 경비아저씨가 붙든다. OpenPC 시연회에 간다는 얘길를 하니 못알아듣는다. 아니, 못들어간다는 의지를 내뿜는다. 

잠시 옥신각신 하다가 폰을 꺼내 이벤트 안내 홈페이지를 보여주니 7층에서 방문증 끊고 올라가라네. 13층에 간다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했었는데... 이 아저씨 사람을 뭘로 본거지? 반바지에 샌달 신은 개발자 처음 보나?? 아니면 이동네 개발자들은 모두 와이셔츠에 넥타이 받치고 코딩하나??? 확 들이받으려다가 시연회장에 준비되어있다는 냉녹차를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생각해보니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놈은 항상 정장 차림이기도 했고... (그놈은 근데 관리자잖아!!)


시연장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이 똻!! 

OpenPC 구경하자고 페이스북에서 꼬셨던 바로 그 지인 신현묵님 되시겠다. 



관심가지고 돌아다니는 지역과 소재가 어쩌면 이리도 비슷한건지... 슬쩍 떠보니 현묵님은 입구에서 별 문제 없으셨던 모양이다. 

사진을 올려놓고 냉정하게 비교해 보니... 왼쪽은 왠지 교수님 오라, 오른쪽은 배달그릇 찾으러 온 느낌이긴 하네~~ ㅎㅎㅎ



대충 인사를 나누고 OpenPC가 설치된 자리에 앉았다. 




오호~ 조 조그만 물건이 게으른 나를 두시간 가까이 지하철로 움직이게 했던 바로 그 물건이로군~~


유선랜 포트, 키보드/마우스가 연결된 USB, RGB로 연결된 모니터, HDMI 포트, 전원선이 보인다. 

아래쪽에 연결된 녹색 잭은 스피커이다. 







일단 재부팅부터 걸어보자. 부팅시간은 일반적인 공유기의 부팅시간보다 약간 더 걸리는 느낌이다. 

(사실 수다 떠느라 정확한 시간을 재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데스크탑은 전형적인 GNOME 화면. 

오피스를 구동시킬때 나오는 스플래시는 약간 민망. 출시때에는 원래 베이스인 리브레의 것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말씀하셨다. 


  



시연용으로 준비된 데스크탑에 터미널이 없어 잠시 당황... 우분투 서버만 써봤기 때문에 콘솔이 없으면 뭘 해야할 지 모르니... 

컨트롤+알트+F1 으로 TTY를 띄우는 것을 불쌍하게 여긴 옆자리의 현자께서 컨트롤+알트+T 를 누르라고 알려주신다.

나는 선량한 시민이므로 다음에 써 볼 분을 위해 /usr/bin/gnome-terminal 을 바탕화면에 올려두었다. 




먼저 정체부터 살펴보자. 


dh-h 를 쳐보니 3.6기가 중 61%인 2.2기가바이트가 사용중. (아마도 동영상이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top에서 확인한 메모리는 800메가. 


uname -a 출력은 다음과 같다. 


Linux openpc 2.6.32.9-dove-5.4.2 #408 Mon Jul 2 20:52:01 KST 2012 armv7l GNU/Linux



우분투 10.04가 구동중이다. 요술뿅망치 apt-get 도 정상동작한다. 

신기해서 /etc/apt/source.list 파일을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Ubuntu-Netbook 10.04 LTS _Lucid Lynx_ - Release armel+dove (20100427.1)



레포지트리 경로가 우분투 본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때, 예전에 이슈가 되었던 넷북 리믹스와 뿌리가 같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이 덕분에 미리 준비된 우분투의 수많은 패키지들을 네트웍을 통해 마음대로 설치해볼 수 있다. 




창을 붙들고 이동하는 일반적인 사용은 많이 느리다. 오래전 2D가속이 되지 않던 시절 윈도 3.1을 사용하던 느낌이다. 

시스템 감시를 띄워보니 CPU가 계속 100%가 되네. 




하지만 시스템 감시를 끄고 콘솔에서 top 으로 확인한 CPU로드는 10% 미만... 



사용율을 표시하기 위해 모든 CPU 자원을 끌어 쓰는 느낌이라고 할까... 아무래도 이 "시스템 감시" 유틸리티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브라우저는 크롬이 설치되어있다.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정상적으로 표시된다. 다만 x86의 속도감과 비교하지는 말자. 


 


플래시도 표시된다. 


 



들고 갔던 외장하드를 연결해보았다. 각각 exFAT, NTFS 로 포멧된 물건인데 아쉽게도 인식하지는 않았다.




다만 iodd 를 ODD 전용모드로 켜고 연결한 경우는 정상적으로 인식한다. 




준비된 시연용 동영상이 몇 개 돌려보았다. 동영상 플레이어는 토템 2.30.2다.
데스크탑이 약간 버벅이는 느낌이라 별 기대 안했는데... 풀 HD급 영상이 끊김 없이 잘 재생되어 살짝 감동. 





이정도면 XBMC 구동도 무리없을 듯 하다. 내친김에 3D 가속기능도 살펴보자.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mesa-utils 를 내려받아 설치하고 glxinfos 를 돌려보았다. 




버전은 2.1. 하드웨어 가속은 기본이고, 버텍스/픽셀 셰이더를 비롯해 적어도 예전에 만들었던 게임용 허접엔진의 확장들은 모두 지원하고 있다. 전체 출력을 따로 파일에 저장해 첨부한다. 관심있는 사람은 열어보자. 


 kkk.txt



glxgears 출력은 초당 25~35 프레임 정도. 




XBMC 구동에는 약간 버벅거릴듯 하지만, 2D 가속도 받지 못한 채 데스크탑에 적용된 gnome 보다는 쾌적한 느낌이지 않을까... 



아무래도 OpenPC는 그 특성상 "소유하는 것 만으로도 부러움을 사는" 라즈베리파이와 많이 비교된다. 

물론 라즈베리쪽의 가격이 훠얼씬 저렴하지만, 한국으로의 배송비와 관세를 적용하면 이게 또 얘기가 된다. 

게다가 4G 짜리 스토리지가 제공되는 것도 마음에 들고... 


제일 처음 떠오르는 용도는 TV옆에 놓아두고 네트웍으로 영화를 끌어당겨 보는 셋탑박스 대용 XBMC 전용머신. 

또한 파일공유, 웹, FTP, VPN, SVN, 레드마인 등의 서버용도로도 상당히 쓸만할 것이다. 

3D 쪽의 성능이 조금 더 담보된다면 영상 재생능력과 버무려 안내용 키오스크로 활용도 괜찮고... 

다만, 시연의 주제가 되었던 데스크탑 PC의 대체용으로 사용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직은 아닌 듯 하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xfce 를 내려받아 써보고 조금 더 가벼운지 테스트 해 보고 싶었지만... 


아무튼 가지고 싶은 물건이다. 언제 가지게 되냐고? 그거야 당연히 안지기 허락이 먼저지~~




덧붙이기. 

여담이지만... 뽑힌 이유가 혹시 이것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