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하는플머

모짜르트 주사위 게임

여가생활/Others



초딩 마지막 학기를 보내던 아들이 학기 과제로 준비하던 주제가 궁금해 물어보니 알레아토릭이란다. 

이 중 모짜르트가 만든 작곡 규칙이 있는데, 미리 작곡해 둔 176+96개의 음절을 주사위를 던져 조합해 3/4박자 춤곡을 만든다나...
조합수도 어마어마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들어보려면 팔백억년이 걸린다고 한다. 되게 신기했음. 


정보가 가장 잘 정리된 사이트는 여기 였다.
각 마디별 미디파일을 내려받을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완성된 음악을 만드는 기능은 동작하지 않았다.

자료조사와 정리는 그렇다고 치고, 발표는 어찌할꺼냐 물으니... 

1. 모든 마디를 악보로 출력하고 주사위를 던져 배치한 뒤 들고 간 악기로 연주한다. 
2. 몇 개의 음악을 예제로 미리 조합해 MP3로 만들어 재생한다. 

등등의 아이다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조합결과를 합쳐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안될까 하며 슬그머니 눈치를 본다.
그래서 "아빠가 정말 심심할 때 만들어줄께~" 하고 약속을 해 버렸다. 아빠는 항상 심심한게 함정...

미디 재생하는 소스는 오래전에 델마당의 솔개님이 공개해주신 멋진 코드가 있어서 살짝 손 봐 사용했다. 


썰렁한 실행 화면... 



컴파일한 실행파일은 아래에. 

Mozart.zip



소스는 깃헙에...  터보델파이 또는 BDS2006 으로 빌드 가능. 


생각해보니 가족을 위해 코딩 해 본 기억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앞으로도 몇 번이나 있을지 모르겠고...
아무튼 아들 덕에 재미난 경험을 했고, 발표회도 잘 마쳤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들은 중딩이 되어버림. 수염도 거뭇거뭇... 


한 줄 요약: 모짜르트 만세!